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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56) 사내 자존심 김장혁
2024년 06월 28일 11시 54분  조회:417  추천:0  작성자: 김장혁

   김장혁 작 대하소설 울고 웃는 고향 제2권


            제7장 흑야



        7. 사내 자존심
 
 
   거무칙칙한 밤하늘에서 고기비늘구름떼가 총망히 흘러가고 간혹 하현달이 구름 사이를 비집고 얼굴을 내밀어 대지의 쓸쓸한 산과 들에 여기저기 널린 오두막들을 비추며 뭐라고 중얼거리다가도 뭣이 그렇게 두려운지 구름 속으로 사라지군 했다.
   일본 놈들은 기운봉 기슭 뭇 산들에 꽉 들어선 수림을 눈독들였다.  목재를 실어내가기 위해 우시장으로부터 영월동과 운주동을 거쳐 명천과 경성에까지 통하는 길을 닦기 시작한지도 이젠 몇 해 잘됐다.
   일본 놈들은 자기 야욕을 채우려고 농사꾼들을 강제로 인부로 끌어다가 운주동 북산과 영월동 서산 부근의 아름드리 원목을 난벌해 길옆에 실어내려 저목장에 쌓아두었다. 그 놈들은 저목장의 아름드리 원목을 마차와 자동차에 실어 우시장 역에 실어갔다. 거기서 기차에 원목을 꽉 박아 싣고 남으로, 남으로 달려 서울에 가고 부산에 갔다. 또 일부 원목은 부산에서 기선에 실어 일본 본토에까지 실어다가 목조건축물을 짓는데 썼다.
   일본 놈들의 야만적인 난벌로 해 영월동 서산과 운주동 북산은 오래지 않아 벌거숭이로 돼갔다. 총을 멘 일본 헌병들은 야마모도 소장의 지시대로 밤낮 저목장에 우등 불을 피워놓고 지켰다. 거무칙칙한 산등성이에까지도 우등불빛이 어려 붉게 물들어있었다. 영월동 병완의 집 굴뚝에도 게딱지 같은 고약딱지기발이 꽂혀 펄럭이고 있었다.
   며칠 전에 야마모도와 한길수가 헌병들과 영팔 등 졸개들을 끌고 영월동 병완의 집에 뛰어들었다.
   야마모도는 거만스럽게 군도자루를 잡고 병완의 집구들에 올라서서 대들보를 기웃기웃 올려다 살피더니 마른기침을 했다.
  “에헴, 오늘 내로 이 집을 내란 말이야. 여기에 우리 림산파출소를 앉히겠어.”
  류강철의 통역을 들은 병완은 기막혀 야마모도를 부릅뜬 눈으로 쏘아보았다.
  “아니, 정신 나갔는가? 제 집에서 내쫓으면 어데서 살란 말인가?”
  한길수는 옆에서 깨 고소해 말 이발을 드러내고 헤벌쭉거렸다.
  야마모도는 군도로 구들바닥을 쿡 찔러 짚고 서서 호령했다.
  “어데서 살든 관계없어. 조선이 통 채로 우리 대일본 제국 거로 됐네. 우리 황군이 어데 군사시설을 앉히려면 자네 집이 아니라 군청이나 서울이라도 내놔야 해. 알만 해?!”
  병완은 아무리 말해도 쓸데없다는 것을 알았다. 헌병들은 농짝이랑 파출소에 쓸데없는 가정기물을 마구 내던졌다.
  병완은 한마디 말도 해보지 못하고 일본 헌병 놈들의 총창에 떠밀리어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기 집에서 쫓기어났다. 끼무라 국장과 야  마모도 소장은 병완이 길닦이공지 총 도감도 그만둔 데다 종무소식인 성칠을 잡는 미끼로도 써먹을 수 없다고 인정하고 집을 빼앗은 것이었다.
  병완은 자존심을 꺾고 솔가해 영월동을 떠나 운주동에 가서 맏아들 창준의 집에 한데 들 수밖에 없었다.
  기준은 주먹을 부르르 떨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개놈 새끼들, 남의 집을 마구 빼앗다니? 내 아무 때든 그 놈들을 도끼로 대갈통을 찍어놓고 말지 않는가 봐라.”
  창준은 도리머리 질 하면서 울뚝밸이 센 동생을 말렸다.
  “그러지 말라. 무리승냥이 같은 일본 놈 새끼들을 다쳤다가 어떻게 산다고 그러니? 온 집안이 몰살을 당하자고 그러니? 아버지 말씀대로 만주에 가면 다야. 똥이 무서워 피하니? 더러워서 피하지.”
  병완은 두 아들의 말을 묵묵히 들으면서 앉아 있다가 한숨을 구들바닥이 꺼지게 내쉬었다. 뒤이어 그는 기준을 따라 바깥으로 나갔다.
  병완은 기준을 불러 세웠다.
  “얘야, 울뚝밸을 쓰지 말고 꾹 참아라. 항상 네 울뚝밸이 근심된다. 내라고 밸이 없어 그 놈들에게 집을 빼앗기고 쫓기어 난 거 같니? 임시 자존심을 꺾고 원수를 갚을 기회를 기다리자.”
  기준은 성이 꼭뒤까지 치밀어 황소숨을 푸푸 몰아쉬었다.
  병완은 기준의 어깨를 다독였다.
  기준은 머리를 숙이고 툴툴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병완은 두 아들 집 자손들을 데리고 올해 새로 개간한 바위돌밭으로 메밀을 거두러 운주동 뒷산으로 갔다.
  “아버지, 영월동 서산에는 가보지 않겠습니까?”
  기준의 물음에 병완은 바위돌 틈 새로 해 산으로 올라가면서 “며칠 후에 가보자. 한영감이 불에 탄 집을 손질한다더라. 그놈새끼 보기 싫다.” 하고 말했다.
  “쉬파리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하겠습니까?”
  그들이 이런 말을 주고받으면서 소잔등 같은 너럭바위가 소 무리처럼 누워있는 바위돌밭에 갔다. 바위 돌 틈새에 재를 펴놓고 심은 메밀은 끝 초리가 꼿꼿이 쳐들고 있었다.
  “좋은 밭을 두고 이게 뭐냐? 우린 뭘 먹고 살아야 하느냐?”
  병완이 답답해하자 기준은 “이젠 여기서 일본 놈들의 수하에서 못 삽니다. 만주로 들어갑시다.” 하고 말했다.
  병완은 말라버린 메밀을 베면서 말했다.
  “정작 고향을 떠나자니까 고향 모든 게 아깝구나. 김려생 할아버지께서 명천에 입북한 후 4백여 년이나 대대로 살아온 우리 고향이 아니냐? 어쩌면 우리 고향이 이렇게 됐느냐? 참 안타깝다.”
   기준과 창준은 코마루가 시큼해났다. 그들은 4헥타르나 되는 바위 틈새의 메밀을 베였지만 몇 십 단이 되지 않았다.
  며칠간 온 집 식구들이 메밀을 거둬들여 마당에서 도리깨로 두드려 낟알을 마대에 담고 보니 대여섯 마대 밖에 안 됐다.
  아낙네들이 메밀을 껍데기채로 절구통에 넣고 찧어 죽물이라고 끓였다.
  모두들 밥상에 둘러앉아 천정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메밀죽물도 아주 맛있게 후룩후룩 마시였다. 그런데 목에 꺼슬꺼슬한 까만 메밀 겨가 걸려 자꾸 물을 마셔야만 했다. 그래도 쌀알이 들어간 죽물이라도 마실 수 있어 모두들 다행으로 생각했다.
  한편 영월동에서 병완을 몰아낸 한길수는 삼년 앓던 이빨을 뺀 것 같았다.
  그는 개 잡은 포수처럼 어깨 으쓱해 쏘다니면서 곁을 쳐서 복판을 울리는 수를 써서 병완을 따르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못살게 굴었다.
  (독불장군이라고 제 아무리 천하장사 병완과 성칠이라고 해도 용빼는 수가 있겠는가?)
  그는 권총까지 차고 거들먹거리면서 희미한 등잔불이 창문으로 내비치는 엄창렬의 집으로 다가갔다.
  늑대를 만난 개울가의 버드나무 초리들이 초겨울 바람을 얻어맞아 아츠러운 비명소리를 질렀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다가 한길수는 졸지에 매끄러운 돌을 빗디뎌 핸들 넘어가 엉덩방아를 쿵 찧었다.
  “아이쿠!”
  개울물에 물앉은 한길수는 어찌나 아팠던지 어슴푸레 뜬 달빛아래 오만상을 다 찡그리며 말 이발이 다 드러났다.
  “아니, 주인님, 어떻게 하면 이리 좁은 개울물에 다 빠졌습니까?”
  한길수는 너무 아파 왜가리 목을 배배 틀며 오만상을 찡그리면서 엉덩이를 만졌다.
  “이놈아, 남은 아파 죽을 지경인데 무슨 개소리냐?! 얼른 부착하지 않고!”
  수길은 길수를 부축해 일으켰다.
  “주인님, 내 등에 업히시오.”
  “에끼 이 놈아, 토끼가 어찌 호랑이를 업느냐?”
  길수는 이젠 덜 아픈지 입씨름 질을 하면서도 수길의 등에 업혀 타다 남은 토성안집으로 되돌아갔다.
  이윽고 옷을 갈아입은 한길수는 다시 수길의 부축을 받으면서 창렬의 집으로 발걸음을 쩔룩쩔룩 옮겼다.
  저쪽 오두막 같은 집 쪽에서는 반딧불만한 등잔불빛이 가물거리고 있었다.
  수길은 옆에서 한길수를 부축하며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주인님, 우시장에 기와집을 여러 채나 두고 어째 이런 두메산골 다 탄 집을 수리하자고 합니까?”
  “이 놈아, 이 두메산골을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만 보지 말라. 여긴 병완과 내가 사내대장부의 자존심을 내걸고 싸운 산골짜기야. 그  놈을 고향에서 몰아내고 그 놈들이 보란 듯이 번듯하게 살아야 해.”
  “오, 참 고명합구마.”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놈이라구야. 토끼도 굴이 여러 개느니라. 시내와 산골에 집을 두고 사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알아?”
  “참 좋지요.”
  “종년들을 가득 두고 사는 재미 또 얼마나 꿀맛인지 아는가?. 하하하, 네편네도 보지 못하는 골 안에서 말이야. 하하하. 알만해?”
  “오, 건 몰랐구먼요.”
  그제야 수길은 주인이 이 두메산골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까닭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놈.”
  이젠 귀못이 박힐 지경인 그 말에는 수길도 속으로  웃음이 피씩 났다.
  (건 끼무라 국장이 당신에게 늘 하는 말이 아닌가요? 배운 게 고작인가요? 우리에게 그 말을 고대로 써먹으면서. 쳇.)
  창렬의 집 삽작문을 열고 들어선 길수는 건 가래를 떼면서 틀스레 고래고래 소리쳤다.
  “창렬이 있어?!”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길수는 수길에게 들어가자고 머리 짓을 하더니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도 하기 전에 건 가래를 떼면서 다짜고짜로 문을 뚝 떼고 들어섰다.
  그는 말 이발을 드러내놓고 헤헤 웃으면서 등불을 빌어 은희를 힐끔힐끔 곁눈질했다.
  은희는 등 곬에 소름이 쪽 끼쳐 누더기로 얼굴을 반쯤 가리면서 돌아앉았다. 창렬은 누더기를 덮고 누어 있다가 몸을 겨우 반쯤 일으켰다. 그는 길수가 또 무슨 수작을 피울지 몰라 뒤숭숭하고 겁이 났다.
  “밤중에 웬 일이오?”
  창렬이 기침을 쿨룩쿨룩 하며 일어났다.
  “에헴, 놀랄게 없네.”
  한길수는 거만하게 신을 신은 채 구들에 올라섰다. 그런데 무슨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한길수는 호주머니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 코를 싸쥐었다.
  “음, 웬 썩은 냄새야, 딱 개굴 같군.”
  한길수는 단도직입했다.
  “이 집에서 내게 진 빚을 물자면 이제도 삼대가 대대로 물어도 다 갚지 못하네.”
  창렬과 명순은 몸 둘 바를 몰랐다.
  “밭에다 곡식도 심지 못하게 해서 죽물도 먹지 못하는데 뭘 어찌 하라는 말이요?”
  길수는 옆구리에 찬 권총집을 앞으로 당겨다 끌어안고 앉으면서 은희를 힐끔 건너다보며 호통쳤다.
  “내일부터 우리 집에 가서 탄 집을 손질하는 일이나 하게나.”
  명순이 말렸다.
  “어이구, 우리 나그네 폐병에 오늘일가 내일일가 하는데 어떻게 일한다고 그럽둥?”
  수길이 끼어들었다.
  “허허, 병완이 밖에 모르는 놈들, 참 잘 됐소. 보오. 우리 마을에서 쫓겨난 병완을 믿고 살 수 있소? 우리 주인은 이젠 일본 자위대 대장이 됐단 말이오. 우리 주인 말을 잘 들으란 말이오.”
  한길수는 득의양양해 이번엔 수길을 번쩍 춰 올렸다.
  “수길은 이젠 영월동 구장으로 됐어. 이후부터 병완의 말을 듣지 말고 이구장 말을 꼽싹꼽싹 들으라구.”
  창렬이 기침을 쿨룩쿨룩 하며 사정했다.
  “구장인지 돼지 구신지, 제발 사람 좀 들볶지 마오."
  "뭐라고? 감히 구장님을 놀려? 엉?"
  "은녀가 이젠 일곱 해나 부엌더기로 살았는데 다 죽게 된 나까지 이럴게 있소?”
  한길수는 이때라고 은희를 힐끔 건너다보면서 본심을 드러냈다.
  “그럼 저 은희를 우리 집에 부엌데기로 들여보내오.”
  “양?”
  창렬 내외는 기절초풍할 지경이었다. 은희는 질겁해 누더기를 쓰고 온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안 되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은희를 데려가지 못하오.”
  “허허허, 정신이 있는가?”
  한길수가 너털웃음을 하더니 위협하기 시작했다.
  “똑똑히 들어. 상호가 성칠의 포수대를 따라 독립군에 들어갔어. 이 집식구들을 몽땅 죽여도 속이 시원치 않아. 알만 해!?”
  옆에서 수길도 맞장구를 치며 으르렁거렸다.
  “이게 어디 장마당인가 해? 누구와 흥정을 하는 건가?”
  창렬은 입을 딱 벌린 채 멍하니 집 한쪽 구석을 쏘아 볼뿐이었다.
  “장마당처럼 흥정할 셈인가? 하도 내가 고향 사람들이라고 끼무라 경찰국장에게 숱한 돈을 팔면서 잘 말했기에 오늘까지 살아 있는 줄 알게나. 독립군 가족은 몽땅 죽일 수도 있어. 노비로 되려가는 건 생각해준 거야.”
  수길이 주인을 도와 짜개진 나무에 쐐기를 깊숙이 박았다.
  “이젠 우리 한대장의 말을 잘 듣게나. 너희 일가를 살려 준 우리 주인님이 은희를 첩으로 삼은들 무방하지 않는가. 안 그래? 흥!”
  온 집안이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한길수는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권총집을 뒤로 홱 젖히면서 을러멨다.
  “밤이 깊었어. 은희를 데리고 가자.”
  머리를 다소곳이 숙이고 있던 은희는 그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와~” 하고 울음보를 터뜨리면서 어머니 잔등 뒤에 숨으려고 했다.
  “가자, 이년. 어시를 살리겠니? 어찔래?”
  수길은 달려들어 은희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아이고, 엄마, 아버지~”
  그러나 수길이 잡아끌고 뒤에서 한길수가 잔등을 떠미는데 나약한 은희가 어찌는 수가 있겠는가?
  뒤에서는 울음소리를 반주하여 쿨룩쿨룩 기침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저걸 보소, 은희와 그녀 부모의 가긍한 처지를. 자기 자녀마저 한밤중에 도살장 같은 한길수네 집에 부엌데기로 끌려가도 구할 수 없는 어시의 마음인들 오죽 아프겠는가?
  집 밖에서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바람이 휴, 휴 무서운 비명을 지르면서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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